한국 축구 기대주 이강인(18ㆍ발렌시아)이 성인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최근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에 이강인의 대표팀 소집 가능성을 전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6일 밝혔다. 아직 대표팀 명단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오는 11일 발표하는 3월 A매치 소집명단에 이강인이 포함될 가능성을 미리 알린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A매치를 위해 선수를 부르려면 보름 전에 소속 구단에 알려야 한다.
다만 이는 예비명단 개념으로 최종선발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게 협회 설명이다.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최종적으로 이강인을 선발할 경우, 차출에 응해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이란 얘기다. FIFA 규정상 구단들은 A매치 기간 중엔 대표팀 차출에 의무적으로 응해야 한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스페인 국왕컵, 프리메라리가 등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올해 1월에는 1군으로 정식 등록했다. 아시안컵 이후 유럽파를 점검하고 있는 벤투 감독은 스페인에서 이강인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강인이 벤투호 소집 명단에 포함된다면 오는 22일 울산에서 열리는 볼리비아전과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국내 축구팬들 앞에 설 수 있게 된다.
지난달 초 휴가 겸 유럽파 선수 점검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던 벤투 감독은 한 달여만인 6일 귀국했다. 벤투 감독은 9일 전북-수원전 등 주말 K리그 경기까지 본 뒤 11일 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강인이 A대표팀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다면 5월 열리는 2019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준비를 위해 스페인으로 향하는 정정용호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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