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이용하고 싶다” 93%
외국인 환자들이 평가한 한국 의료서비스의 만족도가 90.5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용자 10명 중 9명은 다시 한국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국내에 입원하거나 외래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도 외국인 환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 의료이용목적과 현황, 서비스 만족도 등을 조사한 결과 총점은 100점 만점에 90.5점에 달했다. 응답자의 93.3%는 “다시 한국 의료기관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고, 94.8%는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국인 환자 구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적별로는 러사아(22.5%)가 가장 많았고 중앙아시아 국가(17.9%) 중국(15.8%) 미국(13%) 몽골(11.5%) 일본(9.5%) 동남아(5.2%) 중동(4.6%)이 뒤를 이었다. 진료 유형은 외래(54.6%) 입원(31.5%) 순으로 많았고 건강검진도 13.9%나 됐다.
만족도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1개 세부사항 가운데 직원 서비스(92.7점)와 병원 편의(92.3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진료비(85.5점) 의사소통 및 환자존중(89.8점) 항목은 만족도가 낮아 진료비의 적정성과 충분한 진료시간, 질환 상태 본인 설명 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이 한국에서 치료받기로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로는 의료기술(41.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의료진 명성(18.4%)과 외국어 서비스(13%)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국 의료기관을 선택한 경로는 가족과 지인 추천(55.2%)이 압도적이었고 인터넷 검색(17.1%)과 병원 추천(16.1%)도 순위에 올랐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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