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엿새째 최악의 미세먼지로 뒤덮인 가운데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 5일 일본 도쿄에서 찍은 하늘은 하얀 구름과 함께 깨끗한 파란색이다. 실제로 6일 오후 2시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11㎍/㎥을 기록했으나 같은 시각 도쿄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30㎍/㎥에서 40㎍/㎥ 정도이다.
한반도와 중국을 뒤덮은 미세먼지가 일본에서는 심각하지 않다는 사실은 각종 위성 사진과 대기 자료로도 확인된다. 기상정보를 시각화해 제공하는 어스널스쿨 자료에는 한반도와 중국 부근은 오염 정도가 심각한 붉은색에 갇혔으나 일본 지역은 상대적으로 덜한 파란색과 옅은 노란색이다. 대기오염 정도를 알려주는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 에어비주얼의 비주얼 맵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대기 질 상태는 꽤 차이를 보인다.
인접 국가임에도 한국과 일본의 대기 오염 정도가 차이 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일본에 다다랐을 때 바람의 세기와 무게가 약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일본 기상협회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48시간 미세먼지 예보를 보면 중국에서 몰려온 미세먼지가 한반도 일대를 뒤덮다가 동해와 남해 해상을 건너면서 점점 약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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