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창성장과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등을 검찰이 압수수색했다. 시민단체 등이 고발한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은 5일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전남 목포 창성장, 손 의원의 조희숙 보좌관 자택과 조카 손소영씨가 운영하는 카페 등에 각각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9일 목포시청과 문화재청을 압수수색, 목포 옛 도심의 문화재거리 지정에 손 의원이 개입했는지 확인한 바 있다.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된 곳은 모두 목포 부동산 차명 보유 의혹과 연결되어 있다. 우선 크로스포인트 재단은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다. 재단은 문화재 등록 전 문화재거리 인근 부동산을 사들였다. 손 의원이 재단을 통해 부동산을 사들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손 의원 측에 따르면 재단이 소유한 문화재거리 인근 부동산만 14필지로, 그 중 5필지가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거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조카 손소영씨도 필지 3곳을 문화재 등록 이전에 사들였다. 문화재거리에 있는 창성장은 손 의원 또 다른 조카, 재단 이사와 조 보좌관의 딸 등 20대 3명이 공동소유한 게스트하우스다. 손 의원 동생인 손현씨는 창성장의 실소유주는 손 의원이라 주장해왔다. 손 의원은 기자 회견을 열어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은 “손 의원과 관련해 언론이나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의혹을 모두 살펴볼 것”이라 밝혔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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