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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곤 두산 명예회장 빈소, 정재계 인사 조문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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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곤 두산 명예회장 빈소, 정재계 인사 조문 행렬

입력
2019.03.05 18:40
수정
2019.03.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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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5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뉴시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5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뉴시스

“더 오래 사셔서 좋은 일을 많이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재계의 과묵한 거인’으로 불리며 ‘글로벌 두산’의 기틀을 닦은 고(故)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5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날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1시40분쯤 대기업 총수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박삼구 회장은 박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위로한 뒤 장례식장을 나섰다. 차남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과 동생인 박용성 전 두산 명예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도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조문했다. 병상에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은 화환을 보내 추모의 뜻을 전했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과는 과거 인수합병과 관련해 여러 차례 거래한 인연이 있다”면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도 박 명예회장과 친분이 두터웠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두산은 1996년 네슬레 지분을 롯데에 매각한 데 이어 2009년에는 소주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두산주류를 롯데에 넘기면서 소비재 기업에서 산업재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했는데, 그 발판을 마련한 게 박 명예회장이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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