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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미술 전시 교류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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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미술 전시 교류 추진하겠다”

입력
2019.03.05 16:25
수정
2019.03.05 18:5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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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범모 신임 국립현대미술관장

윤범모 신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취임 간담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뉴시스
윤범모 신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취임 간담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뉴시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국현) 신임 관장이 취임 한 달을 맞아 “이웃집 같은 친근하고 개방적인 미술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관장은 5일 서울 소격동 국현 서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이 말하고 남북한 미술 교류 활성화, 한국 미술 정체성 강화 등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윤 관장은 “미국과 옛 소련이 화해 무드에서 첫 번째로 한 사업이 미술 전시 교류였다”며 “이러한 미술의 힘이 남북을 아우르는 데도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관장은 20여년 전 북한 당국의 초청을 받아 평양 미술계를 직접 돌아보고 책을 냈었다.

한국 미술의 정체성 확립 방안과 관련해 윤 관장은 “한국에선 근ㆍ현대미술사 관련 제대로 된 연구가 이뤄진 적이 없다”며 “교과서 같은, 현대 미술을 정리한 연구 성과의 집대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술관 내ㆍ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별팀을 구성해 통사 작업을 시도하겠다”고 했다.

윤 관장은 취임 직후 불공정 인사의 수혜자라는 비판을 받았다. 관장 공모 과정에서 최종 후보 3명이 역량 평가를 받았는데, 문화체육관광부가 1차 평가 결과를 무시하고 재평가를 치러 코드 인사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윤 관장은 “잘하라는 격려로 생각한다”고 대응했다.

민중미술계와 가까워 국현의 전시와 연구 방향성이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기우”라고 선을 그었다. 윤 관장은 “저는 민중미술 장점을 잘 이해하는 입장”이라면서도 “그러나 비평가로서 발표한 1,000여편의 글 중 민중미술 비중은 10%도 되지 않으며, 두루두루 통섭하는 균형 감각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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