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5일 광주형 일자리 적용 모델인 현대자동차 위탁조립공장(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투자유치 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시는 삼일회계법인과 함께 투자자 모집을 위한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잠재적 투자 기업 및 재무적 투자자(FI)들을 개별 접촉해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시와 삼일회계법인은 투자 유치 대상으로 자동차 부품업체, 건설업체, 지역 산업계, 공공기관, 기타 재무적 투자자(FI)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주 모집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시가 자기자본금(2,800억원) 중 21%(590억원)를 부담해 신설하는 합작법인에 현대차가 19%(530억원)를 투자하는 구조다. 시가 나머지 60%(1,680억원)를 책임질 투자자를 구해야 한다.
시는 합작법인의 구체적인 수익창출 방안, 핵심 경쟁력 및 지속가능한 미래비전, 중ㆍ장기 경영전략 등을 제시해 잠재적 투자자들의 긍정적 판단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도 투자자로서 합작법인 공장 건설 및 생산 운영, 품질관리 등 기술 지원과 관련된 부문의 사업계획 구체화를 지원하는 등 시와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투자유치 주간사 및 현대차와의 원활한 소통과 업무 협조를 위해 서울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시 산하 기관인 광주그린카진흥원에 합작법인 설립을 지원할 별도 부서도 만들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글로벌 기업인 현대차가 투자, 기술지원, 판매 등에 직접 참여하며 광주시가 보증하는 만큼 투자자 모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설명회는 물론 기업 등을 대상으로 개별 접촉도 하는 등 다양한 방식 통해 투자자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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