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결합한 ‘스토리 있는 관광’
대규모 광역관광개발사업 발굴 등
‘십자형 교통물류망 시대’ 대비도
경남도는 올해 문화가 결합된 스토리 있는 경남관광 활성화를 중점 과제로 추진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기계ㆍ조선 등 제조업 중심의 경남 경제가 최근 많은 어려움을 겪는 만큼 중소자영업자의 매출 급감, 청년실업 등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지역관광 서비스산업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들어 정부재정사업으로 확정된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 KTX)와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개통, 대구∼광주간 달빛고속철도 개설 등 향후 10년 이내 동서∼남북으로 십자형 교통물류망 확장을 통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에 대비한 대규모 광역관광개발사업 발굴과 준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경남 관광산업 현주소는
국내 관광산업의 총 매출액 89조4,000억원 중 경남도는 5조1,600억원으로, 전국의 5.8%(4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경남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794만명으로 전국 4위 수준이다.
특히 경남도는 대표적 관광지 쇠퇴에 따른 새로운 대표 관광지 발굴ㆍ육성이 절실한 실정이다. 또 서울관광재단, 부산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 등 타 시ㆍ도와 달리 문화, 관광, 예술, 산업 등 다분야 융합산업을 육성할 관광 전문기관이 없어 고용유발 효과가 제조업의 2배에 달하는 관광산업의 전략적 육성도 절실하다.
관광마케팅 전담기관 설립
도는 올해부터 시ㆍ군 부단체장과 유관기관을 포함해 분기마다 경남도 지역관광 전략회의를 운영, 국가 관광전략회의와 연계, 시ㆍ군 등과 경남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향성을 설정하기로 하고, 지난 1월 관광정책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기 위한 시장군수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도는 또 고부가가치 융ㆍ복합 관광활성화를 위해 관광마케팅 전담기관을 설립키로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관광마케팅 전담기관 설립 타당성 용역은 다음달 완료 예정인데, 관광정책 기획기능과 홍보ㆍ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8월 중 설립 예정이다.
시ㆍ군과 민관협의체 운영
도는 또 남부내륙고속철도 개통과 연계한 남부내륙권 관광벨트 조성과 권역별 관광거점 개발을 위해 시ㆍ군과 민관협의체(Working Group)도 운영할 예정이다. 워킹그룹은 스마트관광 인프라 구축, 메가 이벤트 발굴, 시ㆍ군특화 관광개발사업 발굴, 홍보ㆍ마케팅, 축제육성 등 5개 분야에서 현실성 있는 관광시책 개발을 위해 시ㆍ군 공무원, 지역 활동가, 학계, 관광협회 등 각 분야 전문가 46명으로 지난달 구성을 완료, 이번 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워킹그룹은 5개 소그룹으로 구성해 5월까지 매달 2차례 이상 정기 회의를 통해 이론중심의 학술용역을 통해 발굴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도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관광정책 개발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ㆍ군 등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 관광생태계’ 조성
이와 함께 사람중심의 열린 스마트 관광생태계 조성도 추진한다. 최근 단체관광에서 개인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관광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하는 만큼 모바일 기반 스마트관광 시스템 구축과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지역자원 연계를 통한 지역기반 관광의 질적 발전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동 동선 분석 빅데이터를 활용한 최상의 관광코스 제공 △스마트폰을 활용한 관광안내 △위치기반 연계 관광해설 서비스 제공 △첨단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류명현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남형 관광일자리 협동조합 발굴 육성과 마을 관광두레 활성화 추진 등 관광산업이 도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고 관광소득이 지역으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관광마케팅 전담기관 설립으로 청년 관광기업 창업지원과 관광공예품 판로확보 등 다양한 소득창출 관광시책이 도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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