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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사회 워크숍, 왜 괌ㆍ사이판에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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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사회 워크숍, 왜 괌ㆍ사이판에서 할까

입력
2019.03.04 18:29
수정
2019.03.04 19: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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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 이사회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괌과 사이판으로 2년 연속 해외 워크숍을 떠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워크숍 이후 SK텔레콤이 현지 이동 통신사에 350억원을 투자해 로밍 요금 대신 국내와 같은 요율로 데이터, 음성 등을 사용할 수 있 ‘T 괌ㆍ사이판 패스’ 상품을 내놓은 만큼 올해도 글로벌 로밍 관련 신규 서비스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등 8명의 SK텔레콤 이사진은 이번 주 2박 3일 일정으로 괌과 사이판으로 워크숍을 떠난다. SK텔레콤 이사들은 현지에서 지난해 경영 성과를 평가하고 올해 신규 사업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이사진은 지난해에도 괌과 사이판에서 단체 워크숍을 실시했었다. 이후 국내 통신사 최초로 외국 현지에서도 추가 요금 없이 국내 요금제 데이터와 음성, 멤버십 할인 서비스 등을 사용할 수 있는 ‘T괌ㆍ사이판 패스’ 상품을 내놔 업계 주목을 받았다. 때문에 SK텔레콤 이사진이 괌ㆍ사이판을 올해 또 다시 방문하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해외 로밍 서비스 상품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T괌ㆍ사이판 패스’에 이어 테이터 망과 음성망을 연동해 해외 각지에서 추가 부담 없이 통화를 할 수 있는 ‘바로(baro)’ 서비스도 출시하는 등 로밍 관련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사회의 해외 워크숍도 해외 로밍 서비스 관련 신사업 추진과 연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이사진의 해외 워크숍은 박정호 사장이 주도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취임한 박 사장은 이사진들이 해외 사업 현장 등을 눈으로 둘러보는 것이 경영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단체 워크숍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해외 워크숍 외에 사외이사들이 이사회에서 직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 이사회는 통신 사업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외 이사가 5명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사회 지원조직인 ‘이사회 사무국’은 지난해 사외 이사들의 회사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주요 경영 현황과 이슈를 보고하고, SK텔레콤 임원과 각 분야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추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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