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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인상 수상자 벌써 100명… 제복 의인에서 평범한 시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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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인상 수상자 벌써 100명… 제복 의인에서 평범한 시민까지

입력
2019.03.04 16:55
수정
2019.03.04 20: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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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인상 수상자로 결정된 신봉철씨. LG복지재단 제공
LG의인상 수상자로 결정된 신봉철씨. LG복지재단 제공

경남 김해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위험에 빠진 이웃 주민을 구조한 시민과 부산 편의점에서 흉기를 든 강도를 제압한 시민 등 3명이 ‘LG의인상’을 받는다. 2015년 9월 제정된 LG의인상은 이로써 100명째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LG복지재단은 지난달 9일 경남 김해시 주택 화재현장에서 주민을 구한 박명제(60) 신봉철(52)씨와 지난달 21일 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흉기를 들고 점주를 위협하는 강도를 제압한 성지훈(42)씨에게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4일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선 용기 있는 시민들의 행동을 함께 격려하자는 뜻에서 이들을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의인상 수상자로 결정된 박명제씨. LG복지재단 제공
LG의인상 수상자로 결정된 박명제씨. LG복지재단 제공

재단은 “LG의인상 전체 수상자가 이로써 100명이 됐다”고 밝혔다.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전 LG 회장의 뜻에 따라 만들어진 LG의인상은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은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를 시작으로 2015년 3명, 2016년 25명, 2017년 30명, 2018년 32명, 올해 10명에게 각각 수여됐다.

의인상 수상자 중엔 2017년 9월 강원 강릉시 석란정 화재 진압 중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로 순직한 고 이영욱 소방위와 고 이호현 소방사 등 소방관ㆍ경찰직에 종사했던 ‘제복 의인’이 있었고, 지난해 10월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던 중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고 김선웅 군처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이웃들도 있었다. 2017년 2월 경북 군위군 주택 화재 현장에서 불길 속에 있던 할머니를 구해 낸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니말씨는 외국인 첫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LG의인상 수상자 성지훈씨. LG복지재단 제공
LG의인상 수상자 성지훈씨. LG복지재단 제공

재단 관계자는 “수상자 중 일부는 받은 상금을 다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면서 나눔의 확산에도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2016년 12월 서울역에서 기도가 막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응급처치로 구조한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반휘민 중위는 상금을 노숙자 보호시설인 경기 성남시 ‘안나의 집’에 전액 기부했다. 지난해 3월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서 경찰관들과 힘을 합쳐 물에 빠진 차량에서 여성 탑승자들을 구한 조영래씨 역시 의료ㆍ보건 교육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인제대학교에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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