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 "원본 메신저 대화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4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버닝썬 대표(이문호)를 포함해 10여 명에 대해 (마약류 투약·유통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 측에 따르면 클럽 관계자는 6∼7명, 대마초를 했다고 추정되는 클럽 내 손님은 3∼4명이다.
앞서 경찰은 마약류 투약·소지 등의 혐의로 버닝썬 직원 조모 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마약류 유통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클럽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투약이나 유통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개별적으로 이뤄졌는지는 수사로 봐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그룹 빅뱅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 관련 내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 내사 착수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원본 메시지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현재까지는 그런 카톡의 원본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확인해보려고 관련자 접촉은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카톡 원본이 들어있는 휴대전화는 없다는 말을 들었다. 현재까지는 카톡 원본이 들어있는 휴대전화와 그 내용을 경찰이 직접 확인하지 못해 (이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한 매체는 승리가 2015년 말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하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고, 승리는 27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마약 의혹, 성접대 알선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보도된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를 주고받은 적도 없고 3년도 더 지난 일이라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승리는 최근까지 클럽 버닝썬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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