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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다, 갤럭시S10… 전작 갤S9 뛰어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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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다, 갤럭시S10… 전작 갤S9 뛰어넘을 듯

입력
2019.03.04 17:48
수정
2019.03.04 19: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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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갤럭시S10 개통 행사에 참석한 방송인 강호동(왼쪽), 이수근씨가 갤럭시S10을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4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갤럭시S10 개통 행사에 참석한 방송인 강호동(왼쪽), 이수근씨가 갤럭시S10을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삼성전자 갤럭시S10(4G)의 사전 개통이 4일 시작됐다. 초반 분위기는 전작인 갤럭시S9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29일쯤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5세대(5G) 모델 대기 수요 등을 감안하면 판매량 전망치는 전작을 뛰어넘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최근 고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유명 연예인을 초청해 화려하게 개통 행사를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10 5G 정식 출시에 맞춰 개통 행사를 연다. 이동통신 3사의 사전 개통은 7일까지 진행되고, 공식 출시일인 8일부터 일반 판매가 시작된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사전 예약 물량은 이전 제품인 갤럭시S9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가 모델인 갤럭시S10e(89만9,800원)를 제외하면 출고가가 105만6,000원~174만9,000원으로 높은 편이고, 22일 5G 버전 예약 판매도 예정돼 있어 초반 수요가 분산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신사 관계자는 “갤럭시S9 사전 예약 물량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한 정도”라며 “카메라 부분만 빼고 앞면을 디스플레이로 가득 채운 구조, 앞면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지문 인식 센서(감지기) 등으로 가격이 올라갔고, 5G 폰 출시 때 맞춤형 혜택 등을 기대하는 분위기 때문에 예약 구매가 초반에 확 몰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갤럭시S10 출시 1년 이내 판매량을 4,000만대 이상으로 전망했다. 전작인 갤럭시S9의 3,500만대 기록보다 14% 가량 높은 수치다. 아이폰에 비하면 20% 이상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중가형과 5G까지 제품군이 4개로 늘어난데다, 갤럭시S6, 갤럭시S7 이용자의 교체 수요가 올해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이유로 꼽혔다.

이날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개통행사에서는 방송인 강호동, 이수근씨가 갤럭시S10 3차원(3D) 아바타, 증강현실(AR) 이모지 등 기능을 시연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사전 구매자 중 40%는 대화면 제품인 갤럭시S10 플러스를 선택했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초기 구매자들은 초프리미엄 제품 선호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예약 구매자의 50%는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은 20, 30대 남성이었다.

4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진행된 갤럭시S10 개통 행사에서 이현석(왼쪽부터) KT 디바이스본부장(전무), 경품 1등 당첨자 정문경(26)씨, 가수 경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T 제공
4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진행된 갤럭시S10 개통 행사에서 이현석(왼쪽부터) KT 디바이스본부장(전무), 경품 1등 당첨자 정문경(26)씨, 가수 경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T 제공

KT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예약 고객 50명을 초청해 행사를 열었다. 이날 KT는 참석 고객들에게 갤럭시 탭 S4, 갤럭시 워치 등 다양한 경품도 증정했다. 경품 1등에 당첨돼 삼성전자 최신 노트북PC를 받은 정문경(26)씨는 “갤럭시S10의 새로운 디자인과 강력한 카메라 기능이 마음에 들어 사전예약을 결정했다”며 “이달 말 5G 버전이 나오면 그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는 5G 모델을 기다리는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갤럭시S10 4G 모델 구매자들이 5G 모델로 바꿀 경우 4G 출고가를 전액 보상해 주는 초단기 기기변경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4G 모델을 일단 체험하도록 하고 통신사 변경 없이 5G로 교체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이 되는 갤럭시 S10 5G 가입자를 확보하는 건 이동통신사들에는 진정한 모바일 5G 서비스의 출발을 의미한다. 세 회사 모두 초단기 기기변경 프로그램 가입비는 3만원, 5G 모델로 변경할 경우 본인 부담금 3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4G 모델을 구매해 사용하다가 5G 모델 출시 후 10일 이내 5G 버전으로 바꾸면 된다. 4G 모델을 출고가 부담 없이 6만원에 사용하는 셈이다. 가입비 3만원은 멤버십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3만원만 추가로 내면 된다. LG유플러스는 본인 부담금 3만원 중 2만원까지 포인트 결제가 가능하도록 해 1만원으로 가장 이용료가 저렴하다.

한편 갤럭시 S10의 중국 시장 반응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 분야 미공개 정보를 유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트위터 계정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S10 시리즈의 중국 예약 판매 개시 후 2시간 동안의 실적이 갤럭시S9 시리즈 예약 판매 하루 실적의 2배 수준이라고 전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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