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체제의 LG그룹이 분기별로 개최하던 임원 세미나를 월례 포럼으로 바꿔 이번 달부터 매달 개최하기로 했다.
3개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해 5월 구본무 회장 별세 이후 1988년 4월부터 분기별로 회장과 계열사 대표와 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진행하던 ‘LG 임원세미나’를 월별 ‘LG포럼’으로 바꿔 이번 달부터 개최한다.
분기별 세미나는 임원들이 모여 구 회장으로부터 경영 메시지를 전달받고 명사 초청 강의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월별 포럼은 LG경제연구원이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와 산업 경향 등으로 주제를 정하고 전문가를 초청, 관련 분야 임원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토론하는 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신 경영 트렌드를 배우고 임원간 소통 기회를 갖는다는 세미나의 본래 취지를 살릴 필요가 있다는 구광모 회장의 제안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의 세미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일정과 주제에 따를 전망이다.
이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소통을 강조해온 구 회장의 ‘실용주의 경영’의 연장선상이란 평가가 나온다. 구 회장은 지난해 취임부터 그룹 내에서 자신을 지칭하는 명칭을 '회장'이 아닌 '대표'로 해달라고 하고, 올해 시무식을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면서 임원뿐만 아니라 생산직, 연구직 등 다양한 직무의 직원 700여명을 캐주얼 차림으로 참석하게 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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