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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유치원 개학 연기 땐 긴급돌봄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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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유치원 개학 연기 땐 긴급돌봄 신청하세요”

입력
2019.03.03 16:18
수정
2019.03.03 20:02
6면
0 0

교육청 홈피에서 연기 여부 확인

정부, 병설은 물론 사립까지 활용

맞벌이 가정 자녀 등 서비스 방침

교육지원청 ‘24시간 비상체제’로

“관계부처 총동원 보육대란 대비”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학연기를 강행키로 한 3일 서울 도봉구 창동 서울북부교육지원청에 마련된 긴급돌봄을 위한 비상상황실에서 직원들이 돌봄신청 전화를 받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학연기를 강행키로 한 3일 서울 도봉구 창동 서울북부교육지원청에 마련된 긴급돌봄을 위한 비상상황실에서 직원들이 돌봄신청 전화를 받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유치원 개학을 하루 앞두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학 연기를 강행할 뜻을 밝히면서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학부모들은 일단 각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자녀가 재학 중인 유치원이 개학 연기를 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개학 연기 유치원으로 확인되면 교육청을 통해 ‘긴급돌봄’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해당 지역 교육청이나 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 등으로 전송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정부는 지역별 공립 단설유치원을 중심으로 긴급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수용한다는 방침이다.긴급돌봄 수요가 많은 지역의 경우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돌봄교실, 국공립 어린이집은 물론 인근 사립유치원까지 전 기관이 협력해 맞벌이 가정 등의 자녀 돌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특히 개학 연기를 발표한 사립유치원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83곳)의 경우 개학을 연기하는 유치원 원아 전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3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한유총 사태 관련 수도권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긴급돌봄으로 수용 가능한 유아 수는 8만7,515여명에 이른다”며 “현재 개학 연기 유치원 재학생 수(미응답까지 포함)가 2만4,700여 명을 감안하면 돌봄 제공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역시 인근 어린이집과 각 구청 등의 지원으로 개학 연기와 더불어 돌봄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힌 유치원 원아(176명) 수용에 차질이 없을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한편 유치원으로부터 개학 연기 통보를 받지 못했는데 교육청이 발표한 명단에 포함됐거나, 반대로 유치원에선 개학 연기란 통보를 받았으나 명단에는 없는 경우 해당 교육청에 신고하면 된다.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각 교육지원청은 24시간 비상 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공동 긴급돌봄체계로 보육 대란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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