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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지금 몸 상태, 하루 100개도 던질 만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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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지금 몸 상태, 하루 100개도 던질 만큼 좋아”

입력
2019.03.03 16:33
수정
2019.03.03 19:2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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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김광현과 동반 태극마크, 프리미어12 뛰고 싶다”

KIA 양현종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KIA 제공
KIA 양현종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KIA 제공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를 논할 때 꼭 빠지지 않는 두 명이 있다. 1988년생 동갑내기 친구 양현종(KIA)과 김광현(이상 31ㆍSK)이다. 둘은 2017년과 2018년 소속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던 두말할 필요 없는 에이스로, 마운드 위에선 라이벌 관계지만 그라운드 밖에선 두터운 우정을 자랑한다. ‘88둥이’로 불리는 이들은 암으로 세상을 먼저 떠난 친구 고 이두환(전 두산)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겨울 자선 행사를 열고 있다.

3일 KIA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만난 양현종은 “나와 (김)광현이를 두고 주위에서 누가 1, 2위냐고 하는데 광현이도 그렇고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서로 다른 팀이기 때문에 각자 팀에서 같이 잘하면 좋은 거다. 둘 다 부상으로 고생도 많이 했고, 지난해 친구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해서 좋았다”고 밝혔다.

3일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만난 양현종.
3일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만난 양현종.

둘은 프로야구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태극마크를 달고 나간 국제대회에서도 숱한 영광을 이뤄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성인 대표팀에서 둘의 합작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때뿐이고 야구 강국들이 총 출동하는 세계 무대에선 아직 이어지지 않았다. 2006년 청소년대표팀에서 힘을 모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나 프로에 온 뒤로는 서로 활약 시기가 엇갈려 올림픽이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양현종은 “광현이랑 청소년대표팀 이후 같이 대표팀에 있어보지 않아서 올해 함께 국제대회(프리미어12)에 나간다면 느낌도 다르고, 13년 전 세계청소년대회 기억도 날 것”이라며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 솔직히 부담이 많았는데 같이 나가면 부담을 나눌 수 있고, 좋은 성적까지 내면 더 좋겠다. 이왕이면 이용찬(두산)까지 같이 나가면 더 기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어느덧 양현종은 팀에서 고참급이라 챙겨야 할 후배가 많다. 올해 KIA 투수진은 ‘젊은 피’ 중심으로 꾸려졌고, 광주 동성고 출신 신인 좌완 김기훈은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힌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우리 팀 투수들이 10개 팀 가운데 가장 어리다”면서 “어린 투수의 장점은 눈앞에 상황만 생각하고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다는 점, 단점은 경험 부족과 상황대처 능력 등이라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경험을 살리면 중ㆍ후반에 분명 팀 승리에 많은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이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KIA 제공
양현종이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KIA 제공

또한 ‘리틀 양현종’으로 꼽히는 모교 후배 김기훈이 지난달 28일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2이닝 5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른 것에 대해 “스무 살이면 못해도 누가 뭐라 할 사람이 없다. 그 나이 땐 자기 공만 신나게 던졌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4년 연속 180이닝을 소화하느라 지칠 법도 한데 양현종은 “힘든 건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몸 상태는 투구 수 100개까지 던질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실전 첫 등판은 5일 삼성전이다. 그는 “마운드에 올라가는 자체가 재미 있고, 시즌이 끝나면 코칭스태프에서 충분한 휴식을 주기 때문에 체력을 보완할 수 있다”면서 “선발을 오래 했어도 실전에 나가는 건 늘 긴장이 된다. 첫 등판에서 실전 분위기나 경기 운영, 내가 가진 구종을 얼마나 더 정교하게 던지느냐에 중점을 두고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키나와=김지섭 기자 onion@hankoo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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