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하 전 대한체육회장이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1934년 평안북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양정고 시절 핸드볼을 처음 접한 뒤 육군 사관학교에서도 핸드볼 선수로 활약했다. 1973년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1981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선임된 뒤 1985년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후임으로 대한체육회장을 맡았고, 1989년까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을 겸직하며 1986 서울 아시안게임, 1988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올림픽에서 여자 핸드볼팀이 구기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는데 큰 역할을 하는 등 ‘미스터 핸드볼’이란 애칭과 함께 평생을 핸드볼 발전을 위해 바쳤다. 2001년에는 67세 나이에 2002년 한일 월드컵 자원봉사자로 나섰고 2009년에는 저서 ‘당신들은 왜 핸드볼에 목숨을 거는가’를 펴내는 등 체육계에 큰 애정을 보였다.
빈소는 3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정효진 여사와 2남 2녀(난주ㆍ난영ㆍ유석ㆍ범석씨)가 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