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위의 악동’ 닉 키리오스(72위ㆍ호주)가 라파엘 나달(2위ㆍ스페인)에 이어 세계랭킹 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마저 꺾고 멕시코오픈 정상에 올랐다.
키리오스는 3일(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멕시코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즈베레프를 2-0(6-3 6-4)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키리오스는 이번 우승으로 프로 통산 자신의 5번째 타이틀을 따냈다.
키리오스는 1세트 초반부터 즈베레프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앞서 나갔다. 전매특허인 강서브와 드롭샷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게임스코어 6-3으로 첫 세트를 선취한 키리오스는 2세트도 가져오며 1시간 30분 만에 즈베레프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 키리오스는 13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키리오스는 이 대회 2회전에서 나달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경기 중반 나달에게 언더 서브를 구사하며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8강과 4강에서 ‘2015년 프랑스오픈 우승자’ 스탄 바브린카(42위ㆍ스위스)와 ‘강서버’ 존 이스너(9위ㆍ미국), 결승에서 즈베레프마저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논란을 잠식시켰다.
한편 ‘라켓 브레이커’ 즈베레프는 이번 결승전에서도 1세트 중반 경기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자 자신의 라켓을 박살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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