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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연간 사망자 3000명대로 줄어… 보행자 안전은 OECD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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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연간 사망자 3000명대로 줄어… 보행자 안전은 OECD 최하위

입력
2019.03.03 15:10
수정
2019.03.03 18:5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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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42년 만에 처음으로 3,000명대로 떨어졌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1년 전(4,185명)보다 9.7% 감소한 3,781명으로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3,000명대를 기록한 건 1976년(3,860명)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346명으로 같은 기간 21.2%(93명)나 감소했다. 13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37명)도 37%(20명)나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행 사망자(1,478명) 역시 1년 전보다 11.2%(188명) 감소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보행 사망자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9.7%)의 2배 수준이다. 전체 30개국 중 30위로 보행자 안전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게 경찰청의 분석이다. 보행자 사망사고는 퇴근 이후인 오후 6시 이후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전체 보행 사망자 중 65세 이상이 절반 이상(56.5%)을 차지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광주광역시로 1년 전보다 35.9%나 줄었다. 그 다음은 부산(-19.7%), 대구(18.4%), 전북(-16.7%) 순이었다. 반대로 울산(17.5%), 인천(10.3%), 대전(4.9%) 등은 교통사고 사망자가 늘었다.

경찰은 전 좌석 안전띠 의무화, 음주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 시행 등 제도 변화가 뒤따른 게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교통사고 사망자가 줄긴 했지만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21만7,148건으로 1년 전(21만6,335건)과 큰 차이가 없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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