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는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에서 ‘매화꽃 천국, 여기는 광양!’을 주제로 제21회 광양매화축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는 개화 시기가 빨라 역대 축제보다 1주일가량 앞당겨 상춘객을 맞는다.
개막식은 광양, 구례, 하동 3개 시군의 영호남 화합행사로 열린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정인화 국회의원, 정현복 광양시장, 김순호 구례군수, 윤상기 하동군수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개막과 함께 매화문화관에서는 ‘차(茶)와 윤회매(輪回梅)의 만남’ 전시가 열린다. 윤회매는 벌집에서 채취한 밀랍으로 만든 인조 매화다.
3개 시군 어린이들은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 퍼포먼스를 펼친다. 구구소한도는 동지부터 다음해 봄까지 날씨를 관측, 농사의 풍흉을 예측하던 도표다. 어린이들은 옛 선조들의 마음을 담아 81송이의 매화에 색칠하며 봄이 왔음을 알린다. 섬진강변에서는 영호남의 화합과 상생을 다짐하며 어린 연어 방류 행사가 열린다.
홍쌍리 김용택 장사익 3인3색 토크콘서트와 찾아가는 DJ박스, 꽃길 작은 음악회 등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행사장은 드론으로 개화 상황과 축제현장을 실시간 보여주고 크리에이터가 축제현장을 유튜브 동영상으로 생중계한다.
광양매화축제는 백운산 자락 섬진강변 약 33만㎡의 매화 군락이 장관을 이루며 매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남도 대표 축제다. 시는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둔치주차장∼행사장 가로수길을 만들고 중마동에서 행사장까지 시내순환버스와 광주터미널 임시 고속버스를 운영한다.
이화엽 관광과장은 “올해 매화축제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꽃 축제로 정체성을 살리면서 전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매화꽃의 향연을 맘껏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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