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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또다시 포격전… 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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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또다시 포격전… 7명 사망

입력
2019.03.03 09:45
수정
2019.03.0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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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갈등의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달 26일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시민들이 인도 국기를 불태우고 있다. 페샤와르=EPA 연합뉴스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갈등의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달 26일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시민들이 인도 국기를 불태우고 있다. 페샤와르=EPA 연합뉴스

최근 극심한 군사 갈등을 겪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포격을 주고 받아 총 7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포격으로 파키스탄에선 군인 2명과 민간인 2명이, 인도에선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 이번 주 양국의 충돌로 사망한 사람의 숫자는 12명에 이른다.

핵 보유국인 파키스탄과 인도의 군사적 긴장은 지난달 26일 인도 공군이 48년 만에 접격지대를 넘어 파키스탄 지역을 공습하면서 시작됐다. 비자이 고칼레 인도 외교부 차관은 “인도 공군이 LoC를 넘어 카슈미르 바라코트 지역 테러리스트 캠프를 공습했다”며 “그곳은 테러리스트 집단의 훈련 캠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가푸르 소장은 "인도 공군이 정전 협정을 위반하고 LoC를 침범했다"며 강력 반발하면서도 “공격받은 건물이나 사상자는 없다”고 했다. 파키스탄은 그간 자국 내의 테러리스트 근거지 존재 자체를 부인해왔기 때문에 설령 인도 측 주장처럼 테러리스트 캠프가 괴멸됐다고 할지라도 이를 인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자 이튿날 파키스탄 공군이 인도 공군기 두 대를 격추하고 조종사 1명을 체포했다. 이후 파키스탄이 화해의 제스처로 지난 1일 체포한 조종사를 인도로 송환했지만, 1일 밤 양국이 서로 LoC 너머로 포격을 가하면서 전투가 시작됐다.

군사 행동이 연달아 벌어지자 이를 중재하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샤 마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교장관은 러시아가 긴장 완화를 위한 중재 역할을 맡겠다고 제안했으며, 파키스탄은 이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쿠레시 장관은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고위 외교관이 곧 파키스탄과 인도를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역시 다음주 중 파키스탄과 인도에 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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