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딸꾹질이나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장애는 흔히 발생한다. 하지만 계속 지속되거나 몸무게가 줄어들 정도로 심각하다면 식도암이나 식도이완불능증을 의심해야 한다.
Q. 딸꾹질은 병인가.
“딸꾹질은 횡격막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수축돼 생기는 호흡 반사로 일시적으로 생기고 금방 사라진다. 그러나 48시간 이상 계속되면 ‘지속성 딸꾹질’, 한 달이 넘는다면 ‘난치성 딸꾹질’로 분류한다. 이처럼 오래 지속되는 딸꾹질은 위식도역류, 식도이완불능증, 식도암 등의 식도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너무 오래 딸꾹질을 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Q. 연하장애(삼킴곤란)란.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장애는 식도이완불능증이나 식도암의 대표적인 증상일 수 있다. 병기(病期)가 진행된 식도암은 종괴가 커져 식도를 압박해 연하장애를 일으킨다. 드물지만 식도이완불능증도 연하장애의 주원인이다. 식도이완불능증(‘아칼라지아’)은 식도의 연동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고, 음식물을 삼킬 때 열려야 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충분히 이완하지 않아 음식이 식도에서 위로 잘 내려가지 못하는 병이다. 삼킴곤란, 가슴통증, 역류와 되새김질,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 식도이완불능증은 인구 10만명당 1명 정도로 비교적 드물다. 하지만 한번 발생하면 평생 지속되는 질환으로, 정확한 진단이 이뤄져야만 적절히 치료해야 증상을 조절하고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Q. 식도암ㆍ식도이완불능증 치료는.
“식도암은 조기 발견하면 치료 예후가 가장 좋다. 림프절 전이가 없는 초기 식도암은 내시경점막하박리술로 치료할 수 있다. 고난도 치료내시경 시술이지만 합병증이 비교적 적게 생겨 최근 수술에 비교할만한 장기 생존율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식도이완불능증은 전통 치료법으로는 보튤리늄 독소 주입법, 내시경 풍선 확장술, 외과적 근절개술 등이 있다. 하지만 효과가 불충분하거나 식도천공(穿孔), 출혈, 협착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최근 기존 치료법의 단점을 크게 보완한 새 치료법이 나왔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식도로 내시경을 넣어 하부식도괄약근을 안전 절개하는 경구내시경근층절개술(POEM 수술)이다.”
<도움말=윤영훈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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