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7위ㆍ스위스)의 개인 통산 100회 우승을 향한 순항이 계속되고 있다.
페더러는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8강전에서 마르톤 푸초비치(35위ㆍ헝가리)를 1시간 56분의 경기 끝에 2-0(7-6<8-6> 6-4)으로 제압했다.
이날 페더러는 푸초비치를 맞아 1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등 접전 끝에 경기를 가져왔다. 페더러는 “우천으로 경기가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것이 어쩔 때는 부담일 수도 혹은 장점이 될 수도 있다”며 “타이브레이크는 어려웠지만 결국 경기를 따낼 수 있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페더러의 4강 상대는 8강에서 토마스 베르디흐(88위ㆍ체코)를 꺾은 보르나 초리치(13위ㆍ크로아티아)다. 페더러가 결승에 진출하면 1월 호주오픈에서 자신을 꺾었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1위ㆍ그리스)와 올해 ABN 암로 토너먼트 우승자 가엘 몽피스(23위ㆍ프랑스)의 승자와 맞붙게 된다.
이번 대회는 개최 전부터 페더러의 개인 통산 100번째 타이틀 획득 여부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페더러는 1998년 프로 데뷔 이후 21년 동안 99번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면 100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페더러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10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ATP 투어 스위스 인도어스 바젤 대회로, 페더러보다 더 많이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는 109회의 지미 코너스(67ㆍ미국)뿐이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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