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영향 제한적이나 24시간 모니터링 체제”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데 따라 금융시장이 출렁인 것과 관련,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1일 기획재정부는 방기선 차관보 주재로 긴급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개최하고 북미 정상 합의 불발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정부는 전날 오후 3시께 정상회담 조기 종료 보도 직후, 국내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그 영향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약 1.76% 하락했고, 원ㆍ달러 환율도 1,124.7원까지 0.5% 상승(원화 약세)하는 등 일부 변동성을 보였으나 이후 역외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 성장률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로 소폭 상승(+0.9원)하였으며, CDS프리미엄도 소폭 상승(+1bp=0.01%)에 그쳤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다만 최근 미중 무역협상,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번 회담결과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와 관계기관은 합동 점검반을 통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는 등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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