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대표이사와 ‘고소전’을 벌이고 있는 프리랜서 기자 김웅(49)씨가 1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김씨는 폭행치상ㆍ협박ㆍ명예훼손 혐의로 손 대표를 고소한 고소인이자, 공갈미수ㆍ협박 혐의의 피고소인 신분이다.
고소전은 김씨가 지난 1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며 시작됐다. 김씨는 “손 대표가 2017년 발생한 자신의 교통사고 관련 기사를 막으려 채용을 제안했고, 이런 과정에서 폭행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손 대표는 김씨가 교통사고를 빌미로 먼저 채용을 요구했고,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협박을 했다며 김씨를 공갈미수와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김씨도 맞고소로 대응했다.
손 대표는 지난달 16일 경찰에 출석해 1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뒤 손대표는 “관련 증거를 모두 제출했고 사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손 대표가 2017년 낸 교통사고 피해자인 견인차 운전사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견인차 운전사는 사고 당시 손 대표의 차에서 동승자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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