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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빵바지 소녀로 새로 탄생한 유관순 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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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빵바지 소녀로 새로 탄생한 유관순 열사

입력
2019.02.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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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빵바지에 스프레이를 들고 있는 그래피티 작가로 변신한 유관순 열사. 천안시 제공
멜빵바지에 스프레이를 들고 있는 그래피티 작가로 변신한 유관순 열사. 천안시 제공

멜빵바지를 입은 소녀 유관순, 꽃송이에 파묻힌 백범 김구…

3ㆍ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충남 천안시가 도심 건물 곳곳에 그래피티 벽화를 그려 넣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래피티 벽화는 ‘문화독립군’을 주제로 천안시 동남구 중앙동 남산별관, 원도심 제일프라자, 대흥로 210번지 등 원도심 3곳에 그려졌다. 역사책 등에서 슬프고 어두운 표정의 독립운동가 모습이 아닌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표현해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흥로의 한 건물 담벼락에 그려진 유관순 열사는 멜빵바지를 입고 스프레이를 들고 있는 그래피티 작가로 다시 태어났다. 유 열사를 저항정신을 가진 소녀이자 아티스트로 표현한 것이다.

원도심 제일프라자에는 독립운동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인 백범 김구 선생이 그려졌다. 빨강 노랑 파랑색 꽃송이 형상화 한 도형 속에 활짝 웃는 모습이 사진에서 보아온 근엄한 모습과 사뭇 다르다.

원색의 꽃송이 속에서 활짝 웃고 있는 백범 김구. 천안시 제공
원색의 꽃송이 속에서 활짝 웃고 있는 백범 김구. 천안시 제공

벽화 작업을 한 레오다브는 “저항 문화에서 시작된 그래피티와 일제에 저항한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연결, 새롭게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레오다브는 전 세계를 무대로 작품 활동을 하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다. 그는 2018년 한류힙합문화대상 그래피티 대상을 받았으며 올해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아 광화문광장 등 주요 거점에서 김구 선생, 윤봉길 의사 등의 독립운동가를 그린 그래피티 작품을 전시해 주목 받고 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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