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전 반독재 민주화 함성이 쟁쟁
59년 전 대구지역 고교생들이 벌인 2ㆍ28민주운동을 재현한 거리행진이 대구시교육청 주최로 28일 대구 도심에서 펼쳐졌다.
거리행진은 1960년 2월28일 당시 민주운동에 참여했던 대구지역 8개 고교 후배 학생 800여명이 28일 오전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출발, 2ㆍ28기념 중앙공원까지 태극기를 앞세우고 거리를 행진했다. 민주운동 참여 학교는 경북고 경북대사범대부설고(부속고) 경북여고 대구고 대구공고 대구농업마이스트고(대구농고) 대구상원고(대구상고) 대구여고이다.
참가자들은 행진에 앞서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내 2ㆍ28기념탑을 참배한 뒤 대구콘서트하우스에 재집결해 2ㆍ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등과 연계해 당시 교복 차림으로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2ㆍ28민주운동은 3ㆍ15의거, 4ㆍ19혁명의 도화선이자 10대 학생들이 주도한 한국 민주화 운동의 효시이며 광복 이후 최초의 민주적 저항운동”이라며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널리 알려 대구 학생들이 2ㆍ28민주운동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ㆍ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28일 이승만정권이 대구 신천에서 열릴 예정이던 야당 선거유세에 가지 못하도록 일요일임에도 등교시킨 데 반발, 지역 고교생들이 시위를 벌인 민주운동으로, 4ㆍ19의 도화선이 됐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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