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중 예상 밖의 일정 차질이 빚어지면서 ‘대북’ 관련 기업 주가가 속절없이 떨어졌다. 코스피는 2,200선이 붕괴됐고 코스닥 지수는 2% 후반대 하락세를 보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39.35 포인트(1.76%) 내린 2,195.44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함께 20.91 포인트(2.78%) 떨어진 731.25로 마감됐다.
이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날 오전부터 열리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오후 들어 차질을 빚은 영향이 컸다. 두 정상은 예정돼 있던 업무오찬과 서명식을 취소했다.
특히 대북 및 경헙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의 주가는 오후 들어 뚝뚝 떨어졌다. 대표적인 대북주인 ‘현대 엘리베이터’가 18.55% 떨어졌고, 금강산 관광 수혜와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두고 있는 ‘아난티’ 또한 25.83%나 빠졌다.
경제 협력 관련 기업들도 타격을 입었다. 철도신호제어 시스템 개발 및 공급업을 주사업으로 하는 ‘대아티아이’는 21.57% 하락했고, 도화엔지니어링도 23.68% 떨어졌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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