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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기자 질문에 처음 답해… 리용호 만류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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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기자 질문에 처음 답해… 리용호 만류하기도

입력
2019.02.28 14:21
수정
2019.02.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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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1분이라도 귀중하니까” 시간 강조 

북미정상회담 이틀째를 맞은 28일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확대 정상회담 모습. 하노이=로이터 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 이틀째를 맞은 28일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확대 정상회담 모습. 하노이=로이터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 중 이뤄진 모두발언 기회 때마다 반복적으로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는 모습도 처음으로 연출됐다.

김 위원장은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갖기 전 모두발언에서 “우리에게는 시간이 중요한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발언이 빨리 단독회담을 하자는 의미인지, ‘속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현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김 위원장은 또 확대 정상회담 도중 공개한 모두발언에서도 “충분한 이야기를 좀 더 할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1분이라도 귀중하니까”라고 시간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확대정상회담 도중 ‘비핵화 준비가 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럴 의지가 없었다면 여기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일에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 과정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기자들을 내보내는 게 어떻겠냐’며 김 위원장의 발언을 만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날 확대 정상회담은 북한과 미국의 3대 4 회담으로 진행됐다. 양 정상 외에도 북한 측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고 미국 측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밀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자리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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