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아성 주연의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가 동시기 개봉작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이하 ‘항거’)는 개봉 첫날인 지난 27일 9만 9525명(누적 관객수 10만 251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사바하’, ‘증인’ 등을 제치고 전체 한국 영화 예매율 1위(영화진흥위원회 통합 전산망 오전 0시 20분 기준)에 오르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기도.
‘항거’의 이같은 기록은 누적관객 수 156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오른 ‘극한직업’부터 뜨거운 입소문으로 극장가를 사로잡은 ‘사바하’, ‘증인’ 등 쟁쟁한 국내 경쟁작 사이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 2월 개봉해 누적 관객 수 117만 명을 동원하며 의미 있는 영화로 주목받은 ‘동주’의 오프닝 스코어(1만 9124명)를 5배 이상 가뿐히 뛰어넘은 수치로 더욱 눈길을 끈다.
‘항거’와 ‘동주’는 동일하게 실존 인물의 삶을 다룬 작품이자 흑백의 영상미, 묵직한 메시지까지 여러모로 비교가 됐다. ‘항거’가 ‘동주’를 뛰어넘는 입소문과 흥행을 일궈낼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박열’, ‘귀향’ 등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흥행 작품들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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