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한국일보] 제주도민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택배비용을 지불하는 원인인 특수배송비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뤄진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주도민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택배비용을 지불하는 원인인 특수배송비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뤄진다.

제주도는 한국소비자원과 공동으로 제주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민 등 도서지역에 과도하게 책정되고 있는 특수배송비 적정 산정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조사 대상은 택배사, TV홈쇼핑, 온라인 쇼핑 등에서 부과하고 있는 특수배송비다. 조사 대상 지역은 제주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경북 울릉도, 전남 흑산도ㆍ완도, 경남 욕지도, 전북 선유도 등이다. 조사는 이달부터 4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상반기에 적정 추가 배송비 산정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타 자치단체와 연계해 생활물류 서비스 수준이 낮은 지역의 격차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안을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건의할 계획이다. 도는 또 온라인 쇼핑몰과 택배 업체별 특수배송비를 소비자단체 등과 조사해 홈페이지 등에 공표하고 온라인 쇼핑ㆍ택배 업체간 가격인하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1월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제주도민 택배 이용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과 수도권의 배송비 차이는 전자기기인 경우 14.6배, 식품ㆍ약품 9.8배, 생활용품 7.5배, 잡화 5.7배 등 순으로 높았다.

이처럼 제주도민들이 타 지역에 비해 택배비용이 높은 것은 제주지역이 도서ㆍ산간지역으로 분류돼 특수배송비를 추가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택배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책정하고 있는 특수배송비는 4,000원 내외로, 이는 제주연구원이 추산한 택배 1상자에 실제 해상운송비 500원 정도에 비해 3,500원이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손영준 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으로 특수배송비를 부담하는 것은 맞지만 과도하게 요구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적정비용이 산정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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