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내 재공모 추진
서울 강서구 마곡 중심역세권에 건립하려던 MICE(전시ㆍ컨벤션) 복합단지 민간사업자 공모가 최종 유찰됐다. ‘마곡지구 MICE복합단지’는 서울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지하로 연결된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마곡 MICE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 건설사업 민간사업자 공모’가 최종 유찰됐다고 28일 밝혔다. 마곡 MICE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8만2,724㎡)은 서울 서남권 광역중심기능의 핵심으로 전시・컨벤션, 호텔, 판매시설, 업무시설, 문화・예술 공연장 등 다양한 복합용도를 유치하기 위해 2012년 10월 지정됐다. 지난해 7월, 11월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해 공모를 진행하였으나 사업 신청자가 없었다.
마곡 MICE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은 마곡 연구개발(R&D) 산업단지 활성화 역할 뿐 아니라, 서울 서남권 MICE 인프라 구축의 중요 거점지인 만큼 업계의 적극적인 관심이 많았던 지역이다. 그러나 예상보다 높은 토지비(약 1조원) 부담, 투자자금 회수를 위한 초기 분양시설(오피스텔 등) 부족 등으로 참여자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곡에는 국내외 150개 기업이 입주계약을 하였고, 1,000여개의 강소기업이 입주·성장할 수 있는 R&D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 잡혀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향후 국제회의, 신기술 홍보, 기업행사 등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MICE 복합 인프라를 조속히 공급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 및 R&D 민간기업 등과 함께 사업 성공을 위한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업계의 의견 수렴 등 유찰 원인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하고 공모지침 수정·보완 등 대응책을 마련해 연내 사업자 공모를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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