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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금동관 등 가야 유물 3건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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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금동관 등 가야 유물 3건 보물 지정

입력
2019.02.27 17:20
수정
2019.02.27 19: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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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보물로 지정한 금동관.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이 보물로 지정한 금동관. 문화재청 제공

가야시대 금속제련 기술과 금속공예 기법을 알려주는 금동관 등 유물 3건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4, 5세기 유물인 ‘경북 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 ‘부산 복천동 22호분 출토 청동칠두령’ ‘부산 복천동 38호분 출토 철제갑옷 일괄’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출토지가 명확하고 가야문화권 특성을 잘 반영한 유물이다. 금동관은 높이 16.6㎝로, 얇은 동판을 두드려 편 뒤 도금했다. 5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동판 위에 X자 형태로 무늬를 새긴 게 특징이다. 가야시대 금동관은 출토된 사례가 거의 없어 희소 가치가 크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문화재청이 보물로 지정한 청동칠두령, 철제갑옷.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이 보물로 지정한 청동칠두령, 철제갑옷. 문화재청 제공

청동칠두령은 가지 7개가 달린 청동 방울로, 당시 최고 수장급 인물이 의례 때 사용한 물품으로 알려져 있다. 고조선 시대의 방울은 여러 점 출토됐지만, 삼국 시대엔 드물다. 청동칠두령은 고조선의 신앙과 제례가 가야시대로 이어졌음을 증명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복천동 38호분에서 한꺼번에 출토된 투구, 목가리개, 갑옷은 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당시 갑옷 모양을 추정해 볼 수 있는 유물이다.

문화재청은 가야시대 지정 문화재가 신라ㆍ백제ㆍ고구려에 비해 적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와 국립박물관이 소장한 가야 유물 37건을 지정 조사해 왔다. 이번에 보물이 된 3건을 포함하면 가야 국보와 보물은 총 6건으로 늘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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