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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호쿠 앞바다 30년내 규모7 대지진 확률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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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호쿠 앞바다 30년내 규모7 대지진 확률 90%

입력
2019.02.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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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쓰나미가 해안을 덮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쓰나미가 해안을 덮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던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앞바다에서 향후 30년 이내 규모(M)7급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90%에 이른다는 예측이 나왔다.

일본 정부 내 지진조사위원회는 26일 일본 열도에서 태평양에 인접한 지바(千葉)현~아오모리(靑森)현 앞바다에서 향후 30년 이내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조사,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1년 11월 이후 지진활동과 지각변동, 과거 지진해일(쓰나미) 정보 등을 활용해 대지진 가능성을 측정한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규모7급 지진은 도호쿠 지방 아오모리현 동부과 이와테(岩手)현 북부,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에서 발생할 확률이 90%에 달했다. 인근 이바라키(茨城)현은 80%, 후쿠시마(福島)현은 50% 수준으로 예상됐다. 다만 2011년 동일본대지진처럼 이와테현 남부에서 이바라키현 앞바다까지 연동되는 규모 9의 초대형 지진은 발생한 지 아직 8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확률은 0%에 가깝다고 예측했다. 또 큰 흔들림은 동반하지 않고 지진해일이 발생하는 1896년 메이지산리쿠(明治三陸) 지진 같은 쓰나미 지진의 규모는 최대 9, 발생확률은 30%로 전망했다.

규모7 지진은 과거 일본에서 발생한 비슷한 규모의 지진들을 감안할 때 수십㎝ 정도의 쓰나미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동일본대지진 수준인 규모9급 지진이 발생할 경우 10m 이상, 규모8급 지진의 수m의 쓰나미에 비해선 작지만, 파도에 휩쓸릴 우려가 있다. 1978년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7.4 지진 당시 담장 붕괴 등으로 28명이 사망해 건물 안전기준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졌다. 규모 7~8수준의 지진은 진원의 위치에 따라 높은 쓰나미를 일으킬 수도 있다.

조사위원장인 히라타 나오시(平田直) 도쿄(東京)대 교수는 “이번 분석 결과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도호쿠 지역에 큰 지진이 여전히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도호쿠 지역의 주민들도 이제는 대지진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거두는 게 좋다”고 대비를 촉구했다. 초대형 지진이 발생한 뒤 주변 지역에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여전히 대형 지진에 대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조사의 대상은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봤던 지역들이다. 당시 미야기현 앞바다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9의 지진이 발생해 1만5,900명이 사망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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