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피부건강연구소 설립 후 천연소재 이용한 제품 개발
“2년 넘게 베트남에 발품을 팔았는데, 드디어 성과가 보입니다.”
고기능성 화장품을 제조하는 ㈜에이팜에게 2019년은 말 그대로 도약의 해다. 베트남에 공을 들인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호치민과 하노이에 각각 대리점을 열었고, 베트남 하노이 인근의 남딘에 있는 노동자 1만 명 규모의 공장에 에이팜 제품을 선물용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생일을 맞은 노동자나 회사 기념일 선물 등에 에이팜 화장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허경 ㈜에이팜 대표는 “동남아 여성들이 미백 효과에 관심이 많은데, 이 부분에서 우리 제품이 많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2월 말부터 홈쇼핑에도 진출한다. 국내는 물론이고 호치민에서도 홈쇼핑을 진행하기로 했다. 품질은 자신 있다. 2013년 피부건강연구소를 설립해 임상 대체의학 분야에서 정보와 노하우를 축적했고 이를 바탕으로 열매 추출물 등 천연소재를 이용한 제품을 만들어왔다. 최근에는 마스크팩과 크림, 기초화장품을 한데 모아 세트로 내놓았다. 미백과 리프팅, 눈과 입가의 주름 개선 등에 집중한 야심작이다.
“동남아 여성들이 미백에 관심이 많아 제대로 알려지기만 하면 대박이 날 것 같습니다.”
허 대표가 에이팜을 시작한 것은 2007년이었다. 그전까지 제약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독립했다. 처음 2년 남짓한 기간은 고전했다. 기술력은 있었지만 소비자의 요구 혹은 트렌드를 따라잡기 힘들었다. 고민 끝에 평소에 알고 지내던 피부과 의사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틈새시장 공략을 제시하더군요. 임산부들의 가장 큰 고민인 D라인을 관리하는 화장품을 만들어보라고 하더군요.”
효과가 있었다. 판매 그래프가 꿈틀꿈틀 머리를 치켜들었다. 여기에 행운도 따랐다. 피부과 의사들의 조언을 받아 만든 이른바 ‘여드름 화장품’은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현재 직원 28명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이 제품의 역할이 컸다.
2014년 대구시 공동브랜드 ‘쉬메릭’ 제품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이듬해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틈새가 아니라 대중을 상대해 승부를 내기로 한 것이다. 틈새시장은 소비층이 확실한 반면 성장에 한계가 있다. 허 대표는 “어느 분야든 회사가 계속 성장 발전하려면 대중을 상대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면서 “힘들다는 건 알지만 어차피 가야할 길이란 생각에 과감하게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11년 동안 부지런히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기술력과 다양한 노하우, 소비자의 인정과 신뢰 등이 우리 에이팜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확실한 성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조만간 중국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정직하게 걸어온 만큼 그에 상응하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