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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미세먼지 감축 위해 동북아 호흡 공동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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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미세먼지 감축 위해 동북아 호흡 공동체 제안

입력
2019.02.26 18:50
수정
2019.02.26 19:5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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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7개 시ㆍ도, 중국 21개 성ㆍ시를 예보정보 공유 지역 지정

그림 1조명래(왼쪽) 환경부 장관이 26일 중국 베이징시 생태환경부 회의실에서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장관과 양국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그림 1조명래(왼쪽) 환경부 장관이 26일 중국 베이징시 생태환경부 회의실에서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장관과 양국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중국 측에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동북아 호흡 공동체’를 제안했다. 또 중국 주요 지역의 대기질 예보 정보에 대한 구체적 교류 방안에 합의하면서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에서도 보다 신속ㆍ정확한 미세먼지 예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조 장관과 리간지에(李干杰)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장관)은 26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시 생태환경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환경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리 부장에게 “우리 국민은 겨울과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로 고통 받고 있고, 특히 국외에서 들어오는 먼지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중국 책임론을 거론했다. 리 부장은 이에 즉답을 회피하면서 “조 장관과 함께 보다 심도 있는 교류를 통해 향후 한ㆍ중 환경 협력 분야가 진일보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열린 한ㆍ중 환경 국장급 회의의 합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 이행계획을 확정했다. 우선 대기질 예보 정보ㆍ기술을 교류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양국은 한국 17개 시ㆍ도, 중국 21개 성ㆍ시를 예보정보 공유 지역으로 지정하고, 올 상반기에 양국 전문가로 전담반(TF)을 구성한 뒤 공동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 미세먼지 저감시설 적용 실증사업 대상을 발전소와 제철소 위주에서 중형 보일러 등 중규모 시설로 확대하고, 인공강우 기술 교류 등의 협력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리 부장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의 미세먼지 정책성과를 공유하고 상호 학습할 수 있는, 한ㆍ중 대기분야 고위급 정책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조 장관의 제안을 수락하면서 “환경 협력은 한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양국 정상도 매우 중시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27일 한국 기업의 대기오염 저감 기술이 적용된 중국 산시(山西)성 타이유엔(太原)시 사업장을 방문해 중국 지방 성(省)과 환경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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