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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소방서 간부, 후배 소방관 야산으로 불려 폭행 ‘욕설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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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소방서 간부, 후배 소방관 야산으로 불려 폭행 ‘욕설 격분’

입력
2019.02.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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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남 한 소방서 간부가 후배 소방관을 야산으로 불러내 각목 등을 이용해 폭력을 행사했다가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26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해남소방서 완도출장센터에 근무하는 소방관을 각목으로 폭행한 소방간부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목포에 사는 A씨는 지난달 9일 오후 2시쯤 광주에서 사는 후배 B씨를 목포시내 한 야산으로 불려내 머리와 엉덩이 등을 각목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고 이달 중순 목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완도출장센터에 근무한 B씨가 업무 도중 해남소방서에 근무하는 선배인 A씨에게 전화를 잘못 걸었다가 욕설을 들었다. 이후 B씨가 지난달 9일 오전 0시쯤 술에 취해 휴대폰으로 항의하는 과정에서 서로 욕설을 주고 받았으며, 근무 휴일인 오전 사과를 하려고 연락을 했다가 목포지역 한 야산 인근 공터로 오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에게 휴대폰을 두고 야산으로 오라고 지시했고, 도착해보니 각목을 들고 있는 A씨가 자신을 엎드려뻗쳐를 시킨 후 수차례 폭행을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목포경찰서 관계자는“A씨가 폭행 혐의는 인정하지만 일부 진술이 B씨와 달라 보강수사를 벌여 조만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소방본부도 경찰조사 결과와 복무규정을 살핀 뒤 징계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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