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서비스하고 있는 다음웹툰이 소속 작가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던 복지 정책을 확대한다. 프리랜서 형태의 계약이니만큼 복지 제도를 제공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직접 계약을 맺는 작가가 대부분인 만큼 복지에 공을 들이겠다는 뜻이다.
다음웹툰은 올해 소속 작가 300여명에게 제공될 복지 정책을 26일 발표했다. 2013년과 2017년 두 차례 단발성으로 진행됐던 건강검진은 2년 주기로 정례화했고, 작가 본인 외 직계가족과 배우자, 형제자매에게 검진권을 무료로 이양할 수 있도록 했다. 작가들이 가장 힘들어했던 휴재 문제도 ‘협의 하에 30회 단위 휴재’ ‘명절 연휴 휴재’ 등으로 공식화했다.
경조사 지원도 기존보다 늘어났다. 작가 본인 또는 배우자가 출산할 때 선물을 전달하는 등 ‘사소하지만 신경 쓴’ 복지 정책이 신설됐고, 상을 당했을 때는 불이익 없이 1회 휴재가 가능하도록 했다. 연재를 시작할 때 제공하는 웰컴박스와 폰트 무료 제공 등 기존 혜택도 계속 유지된다.
이달 22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진행된 작가 파티 ‘웹투나잇(Webtoonight)’도 작가 복지 차원에서 마련됐다. 웹툰 ‘이태원 클라쓰’를 연재하고 있는 광진 작가는 “다음 웹툰은 작품의 다양성을 고려하고 작가 복지와 소통에 꾸준히 힘쓰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박정서 다음웹툰 대표는 “작품의 다양성과 이야기의 힘, 디자인 완성도 등에 주력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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