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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반한 책 ‘우주와 아인슈타인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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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반한 책 ‘우주와 아인슈타인 박사’

입력
2019.02.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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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이면 전세계가 기리는 천재 과학자가 있다. 바로 ‘상대성 이론’으로 유명한 아인슈타인이다. 그의 생일이 화이트데이로 유명한 3월14일이다.

그만큼 3월이면 아인슈타인 관련 글이나 책들이 많이 나온다. 그 많은 책들 중에서 글봄크리에이티브가 아인슈타인의 생일에 출간 예정인 ‘우주와 아인슈타인 박사’는 좀 특별하다. 뉴욕 해럴드 트리뷴과 라이프지에서 기자 생활을 한 링컨 바넷이 쓴 이 책은 1948년 아인슈타인 생전에 출판돼 아인슈타인으로부터 “상대성 이론의 핵심 개념을 지극히 잘 설명했으며 일반 대중이 과학을 쉽게 이해하는데 값진 기여를 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아인슈타인 말대로 상대성 이론을 일상 생활 속 예를 들어가며 쉽게 설명한 이 책은 28개국 언어로 출판돼 100만부 이상 팔린 과학 교양서의 고전이다. 국내에는 이번에 IT전문지인 월간 인터넷의 송혜영 전 편집장이 박병현 UC버클리 핵공학 박사의 감수를 받아 번역 출간했다.

아인슈타인은 시간과 공간이 객관적 실체가 없고 사람들의 인식 범위 안에서 존재할 뿐이지만 냄새나 색깔처럼 특별한 증명을 거치지 않아도 받아들인다고 봤다. 즉 아인슈타인은 수학이나 물리학 법칙으로 증명하기 힘든 부분을 철학적 관점에서 접근했다. 그래서 저자인 바넷은 상대성 이론을 단순히 자연법칙이 아닌 인식의 변혁을 가져오는 사고체계라고 이해했다.

이 책은 그런 내용들을 풍부한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바넷은 상대성 이론의 핵심적인 두 축 가운데 하나인 시간에 대해서도 “색을 분별할 수 있는 눈 없이 색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시간을 지정해줄 사건이 없다면 한 순간, 한 시간, 하루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쉽게 설명했다. 아인슈타인도 바넷의 이 같은 노력을 높이 사서 “과학을 대중에게 알리는데 값진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바넷은 아인슈타인이 궁극적으로 탐구하려고 했던 것을 인간으로 봤다. 그는 “인간의 신체와 두뇌도 별들 사이에 공간을 떠도는 검은 먼지구름의 기본 입자와 똑 같은 입자로 돼 있기 때문”이라며 “결국 인간은 영원한 시간과 공간 속에 한낱 덧없는 존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결국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에서 나왔다는 점을 깨닫는 것”이라며 아인슈타인이 평생동한 지향했던 연구의 귀결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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