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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싱가포르 놓치고 마닐라ㆍ몽골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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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싱가포르 놓치고 마닐라ㆍ몽골 확보

입력
2019.02.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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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토르 노선 주 3회로 증편

마닐라는 이르면 올해 여름 취항

에어부산이 김해국제공항의 첫 중장거리 국제선인 싱가포르 노선 운수권 획득에 실패했다.

26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25일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가 부산∼싱가포르 항로 등 16개 주요 노선의 운수권을 배분한 결과,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에 배분됐다. 이에 두 항공사는 각각 주 7회 해당 노선에 취항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싱가포르 노선 운수권 확보에 공을 들여온 에어부산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부산∼싱가포르 노선에 부정기편을 띄우고, 운항 가능 거리 6,400㎞에 달하는 에어버스사의 차세대 항공기 321neo LR(Long Range) 2대를 연내 도입 계획을 세우는 등 노선을 확보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면서 “결과에 대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항공업계는 에어부산이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수권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배경으로 노선별 배분 형평성과 최근 불거진 불미스러운 사건ㆍ사고를 꼽았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1월 기상 악화를 이유로 기내에 승객을 7시간 대기하도록 해 물의를 빚었으며, 대표이사가 지인과 그 일행의 좌석을 더 넓은 곳으로 안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계자에게 경위서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갑질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에어부산은 대신 부산~몽골 울란바토르와 한~필리핀 마닐라 노선 운수권을 확보했다. 울란바토르 노선은 기존 주 2회 운항하고 있는 노선이지만 주 1회 더 증편할 수 있게 됐다.

마닐라 노선은 에어부산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다 지난해 3월 중단했던 노선으로, 현재 이 노선은 대한항공과 필리핀항공이 취항하고 있지만 어학연수와 여행 등으로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준비를 거쳐 마닐라 노선을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주 5~6회 취항할 예정이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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