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은 지역의 역사, 문화유산을 모아놓은 분청문화박물관에 설화문학실을 개관했다고 26일 밝혔다. 설화문학실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역 전략산업 특화과제 지원사업에 선정돼 ‘설화 속으로 GO(고), 興(흥)’을 주제로 전시 콘텐츠를 선보인다.
입구 바닥에는 ‘반딧불의 숲’이라는 미디어 작품이 설치돼 설화 세상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연출했다. 바닥에 있는 반딧불이 관람객의 동선을 따라 빛무리를 지어 날아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관람객의 동작에 반응하는 ‘설화 속 비밀’은 대형 벽면 광고판에 디지털 기술로 도깨비불, 승천하는 용 등 설화 속 판타지를 실감 나게 구현했다.
색상 차이를 이용해 피사체를 다른 화면에 합성하는 특수기술을 활용해 설치한 ‘이야기 속으로’에서는 지명에 설화가 얽힌 고흥 다섯 곳의 이미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밖에 설화 블록, 설화 퍼즐, 설화 속 동물 찾기 미션 북 등 다양한 놀이체험 콘텐츠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박물관 관계자는 “고흥의 대표적 설화 30여편을 선정해 최신 기술을 접목, 오감 만족 콘텐츠로 구성했다”며 “어린이를 포함한 관람객들이 고유 정신문화인 설화를 더 재미있고 쉽게 받아들이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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