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최소 5번 만날 것으로 보인다.
26일 APㆍ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하노이행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 기간 중 27일 저녁 처음으로 만난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양 정상이 이 만남에서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 정상이 만찬을 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은 당일치기로 열렸던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달리 1박 2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고 공식 확인한 것이다.
이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일정과 유사하게 양 정상이 일대일로 만나는 단독 정상회담과 양쪽 대표단이 배석하는 확대 정상회담, 업무 오찬, 정상회담 공동성명 서명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총 4시간 45분에 그쳤던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보다 북미 정상의 만남 시간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지난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산책을 함께 했던 것처럼, 이번 회담에서 공동성명 발표 전에도 이 같은 깜짝 이벤트가 추가될 경우 두 정상의 만남은 여섯 차례로 늘어나게 된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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