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전기차 전용 타이어 등 최첨단 타이어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타이어 산업의 무게중심이 최첨단 타이어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교체용 타이어보다는 신규 차량에 공급되는 타이어 생산에 보다 주력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에서 요구하는 공급 기준이 까다롭기는 하지만, 이를 충족시키는 만큼 품질과 기술력에 대한 업체 신뢰도 또한 한층 더 높아지게 된다는 계산이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사일런트 타이어, 런플랫 타이어, 실가드 타이어 등 최첨단 타이어 3종을 메르세데스-벤츠 등 해외 완성차 업체에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고 있다. 이 중 저소음 타이어인 사일런트 타이어는 전기차를 겨냥해 내놓은 대표적인 최첨단 타이어로 꼽힌다. 차량 주행 시 노면 충격 때문에 발생하는 타이어 내부 소음을 흡수해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소음 크기를 감소시키는 기능을 갖는데, 운전자는 그만큼 장시간 운전을 하더라도 소음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피로를 덜 느끼게 된다. 2017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LC와 GLC 쿠페에 사일런트 타이어인 ‘벤투스 S1 에보2 SUV’ 등이 공급되고 있다.
런플랫 타이어는 자동차 연비를 크게 높이는 제품 중 하나다. 펑크가 나더라도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전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다. BMW 플래그십 모델 ‘뉴 7시리즈’에 국내 타이어 기업 최초로 3세대 런플랫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 런플랫’과 ‘윈터 아이셉트 에보 런플랫’을 공급하기도 했다.
실가드 타이어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꼽힌다. 외부 충격으로 인해 타이어에 펑크가 나더라도 내부에 도포된 점성이 있는 특수 봉합제인 실란트 물질이 바로 구멍을 메우면서 내부 공기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는 특성을 지닌다. 이 때문에 지름 5㎜ 내 펑크에선 사고 없이 주행이 문제 없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모델들 위주로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타이어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입증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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