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ㆍ1운동 100주년 기념일 전후 다양한 행사 개최
서울은 3‧1운동의 시작점이자 중심지다. 종로구 인사동에서 시작된 만세는 탑골공원을 거쳐 종각에 이르렀고, 덕수궁‧서울역‧창덕궁 앞을 거치면서 서울 전역에서 울려 퍼졌다. 이 함성은 곧 전국 8도로 퍼졌고, 해외 여러 나라로 확산됐다. 그날, 서울은 ‘만세 도시’였다. 서울의 골목과 길들은 ‘만세길’이었다. 서울사람들은 거대한 ‘만세인’들이었다.
서울이 100년 전 3ㆍ1운동 ‘그 시절 그 기억’으로 되돌아간다.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와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해 왔다.
다음달 1일 오후 2~6시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기념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이 아닌, 민족의 역사와 의지를 담은 서사적 문화예술로 펼쳐진다. 만세행진, 대합창을 통해 시민 참여형 기념행사로 진행된다. 3‧1절 당일 기념행사는 오후 2시 ‘100년 만세행진’을 시작으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100년 대합창’, 세종대로 한복판에서 펼쳐질 ‘한겨레 큰 줄다리기’ 순으로 이어진다. 이번 기념행사는 3‧1운동을 통한 국민주권, 민주공화정의 탄생을 알리고, 시민참여를 통한 역사의 재창조로 이어진다. 이후 2~8일 서울광장에서는 독립운동가 1만 5,000여명의 이름푯말이 설치되는 추모 전시 ‘꽃을 기다립니다’가 열린다. 기념행사 전 1일 오전 11시 30분 보신각에서는 100주년을 맞아 보신각 타종행사가 치러질 예정이다.
문화 행사로는 다음달 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가 열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부지휘자 윌슨 응의 지휘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다음달 1일부터 5월 26일까지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3‧1운동 100주년 특별 기념전’이 열려 3‧1운동의 배경과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100년 전 선조들의 위대한 역사를 기억하고 후손으로서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이번 기념행사의 취지”라고 밝혔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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