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0개 종목 4332팀 다녀가
전남도는 지난해부터 지역 전지훈련지에 수도권 선수 등 40개 종목 4,332개 팀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전남지역을 찾은 연인원은 하계(7~9월)와 동계(12~1월)로 40만여명이며, 경제효과는 321억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해남지역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동계 전지훈련기간 동안 16개 종목에서 307개팀 4,900여명의 선수들이 찾았다. 연인원으로는 4만6000여명에 이르며 경제유발효과만도 34억원에 이른 것으로 분석했다.
종목도 다양해 골프를 시작으로 축구 150팀 4,000여 명을 비롯해 육상 40개팀 500여 명, 펜싱과 검도 각 20개팀 200여 명 등 대규모 선수단과 함께 근대5종, 레슬링, 농구, 배구, 테니스, 야구 등 망라했다. 해남이 이처럼 스포츠마케팅의 메카로 각광받는 데는 따뜻한 날씨와 맛깔스런 음식, 무엇보다 적극적인 시설확충과 꾸준한 대외 홍보를 통한 수년간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처럼 전남은 전지훈련지로 최적지다. 경기와 경남지역 축구ㆍ태권도ㆍ씨름 훈련팀들이 주로 광양ㆍ구례ㆍ영광ㆍ강진군과 목포ㆍ나주시 등을 찾고 있다. 또 여수시 요트, 순천시 유도, 화순군 배드민턴, 목포시ㆍ보성ㆍ강진군은 축구, 나주시 사격 등 가 시ㆍ군별 특화 종목과 연계한 맞춤형 전지훈련 지원도 한몫 했다.
이는 겨울철 따뜻한 기후, 적절한 일사량, 비ㆍ바람이 적은 자연환경, 국제대회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 우수한 먹거리 등이 전지훈련팀 잇단 방문의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도ㆍ시군 직장경기팀과의 친선경기 개최, 주요 종목별 스토브리그 개최, 야구ㆍ농구ㆍ축구 등 학교체육 주말 리그전 개최 등도 전지훈련팀 유치에 도움이 됐다.
전남도는 앞으로 도체육회ㆍ22개 시ㆍ군과 연계해 전지훈련팀 유치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동계 전지훈련 참여팀을 위해 바람막이와 스토브를 설치하고, 유치 우수 시군은 인센티브도 지원하기로 했다.
김명원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전지훈련팀 유치는 전남의 스포츠 관광산업 발전과 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숙박ㆍ음식점의 청결 운동과 친절한 서비스로 전남이 전지훈련의 최적지로 각인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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