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연간 매출 1조원 가까운 실적을 냈다. 창립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이다. 단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후퇴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약 3,387억원으로 전년보다 33.3% 감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9,821억원으로 3.5%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536억원으로 34.3% 줄었다.
매출 증가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유럽 수요 안정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등의 영향이라고 셀트리온 측은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인천 송도 1공장 증설로 일시적 비용이 발생했고, 바이오시밀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계약금액을 조정하면서 이익이 줄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달 초 중단했던 1공장 가동을 재개했고, 증설된 설비가 하반기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특히 1공장은 기존 설비 생산성을 끌어 올리는 공사가 완료된 만큼 올해는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36억원으로 전년보다 21.0% 감소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1,469억원으로 8.1%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 94억원을 내 적자 폭이 커졌다.
셀트리온제약이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와 화학합성의약품의 매출이 모두 성장하며 전체 실적에 기여했다고 셀트리온제약 측은 설명했다. 단 청주 공장의 설비 증설 등으로 비용이 증가해 이익이 감소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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