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고촌재단이 지난 22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올해 선발한 장학생 321명에 대한 ‘2019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재단은 국내 56명, 해외 51명 등 총 107명의 국내외 장학생에게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급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70명의 대학생에게 졸업 때까지 매달 5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이렇게 지원하는 장학금 규모는 총 12억원이다.
또 지방 출신 대학생 144명에게는 무상 기숙사인 종근당고촌학사를 제공한다. 종근당고촌학사는 주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을 위해 설립한 민간 장학재단 최초의 주거지원 시설이다. 현재 서울 마포구 동교동과 동대문구 휘경동, 광진구 중곡동에 각 1개관씩 총 3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공과금을 포함한 일체의 비용 부담 없이 주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올해 종근당고촌학사를 이용하게 된 대학생 김상민씨는 “서울의 비싼 전ㆍ월세비가 큰 부담이었는데, 주거비 걱정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단은 2020년 개관을 목표로 여대생 전용 기숙사를 추가로 설립하기로 했다.
김두현 재단 이사장은 “올해는 종근당 창업주 고 이종근 회장 탄생 100주년”이라며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인재들이 없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재단을 설립한 창업주의 정신을 이어 장학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1973년 고 이종근 회장의 사재로 설립된 종근당고촌재단은 지난 46년간 8,086명의 대학생, 대학원생들에게 436억원을 지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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