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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북’ 오스카 작품상 이변…‘로마’는 감독상ㆍ외국어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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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북’ 오스카 작품상 이변…‘로마’는 감독상ㆍ외국어영화상

입력
2019.02.25 14:17
수정
2019.02.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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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린 북’의 한 장면. CGV아트하우스 제공
영화 ‘그린 북’의 한 장면. CGV아트하우스 제공

아카데미의 마지막 선택은 ‘그린 북’이었다.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이 작품상 수상 후보로 첫 손에 꼽아 온 ‘로마’는 외국어영화상으로 만족해야 했다.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영화상(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은 ‘그린 북’이 차지했다. ‘그린 북’은 흑인 차별이 극심했던 1962년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백인 운전기사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의 우정을 그린다. 돈 셜리를 연기한 배우 마허셜라 알리는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토니 발레롱가의 아들인 닉 발레롱가는 각본상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영화 ‘로마’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영화 ‘로마’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올해 10개 부문 후보를 배출한 넷플릭스 영화 ‘로마’는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 촬영상 등 3개 트로피를 가져갔다. ‘로마’에서 촬영까지 겸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감독상과 함께 촬영상까지 수상하는 진기록을 썼다. 쿠아론 감독의 감독상 수상은 2014년 ‘그래비티’에 이어 두 번째다.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동시 수상까지 점쳐졌던 ‘로마’의 작품상 불발은 올해 아카데미 최대 이변으로 꼽힐 만하다. ‘로마’는 온라인 스트리밍업체(OTT)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임에도 지난해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 인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해 큰 화제를 모았다. 넷플릭스는 온오프라인 동시 공개를 콘텐츠 전략으로 내세워 극장업계의 반발을 샀고, ‘로마’ 등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출품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로마’는 1970년대 초 정치적 혼돈을 겪던 멕시코시티의 로마라는 동네를 배경으로 가정부 클레오의 삶과 중산층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쿠아론 감독의 자전적 내용을 담았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한 장면.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한 장면.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남우주연상은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라미 말렉이 받았다. 말렉은 아시아계 이민자이면서 성소수자였던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거의 환생 수준으로 되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퀸은 이날 시상식에서 오프닝 공연도 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이날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음향상, 음향효과상, 편집상 등 4관왕에 오르며 후보작 중 가장 많은 트로피를 가져갔다.

여우주연상은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에서 탁월한 연기를 선보인 영국 배우 올리비아 콜먼이 수상했다. 18세기 초 영국 앤 여왕의 총애를 받기 위해 암투를 벌이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콜먼은 유아적이고 변덕스러운 앤 여왕을 빼어난 연기로 그려냈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로마’와 함께 10개 후보를 배출했지만 여우주연상 수상에 그쳤다.

마블 영화는 사상 처음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블랙 팬서’는 음악상과 미술상, 의상상을 수상했고,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주연으로 출연했던 ‘스타 이즈 본’으로 주제가상을 받았다.

◇수상자(작)

▦작품상: 그린 북

▦감독상: 알폰소 쿠아론(로마)

▦여우주연상: 올리비아 콜먼(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남우주연상: 라미 말렉(보헤미안 랩소디)

▦여우조연상: 레지나 킹(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남우조연상: 마허셜라 알리(그린 북)

▦외국어영화상: 로마

▦촬영상: 로마

▦시각효과상: 퍼스트맨

▦각본상: 그린 북

▦각색상: 블랙클랜스맨

▦음향편집상: 보헤미안 랩소디

▦음향효과상: 보헤미안 랩소디

▦편집상: 보헤미안 랩소디

▦주제가상: 스타 이즈 본

▦음악상: 블랙팬서

▦미술상: 블랙팬서

▦의상상: 블랙팬서

▦분장상: 바이스

▦장편애니메이션상: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단편애니메이션상: 바오

▦장편다큐멘터리상: 프리 솔로

▦단편다큐멘터리상: 피리어드. 엔드 오브 센텐스.

▦단편영화상: 스킨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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