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총 경지면적도 역대 최저치
지난해 우리나라 논과 밭을 포함한 경지면적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논 면적은 6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지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지 면적은 159만6,000ha로 1년 전보다 2만5,000ha(1.6%) 감소했다. 경지면적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5년 이래 역대 최저다. 지난해 경지면적은 1975년(223만9,692ha)에 비해 71.3% 수준에 그친다.
경지면적 중 논 면적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논 면적은 84만4,000ha를 기록, 1년 전보다 2만1,000ha(2.4%) 줄었다. 전체 경지면적 대비 논 면적은 52.9%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감소했다.
논 면적은 2012년 96만6,000ha에서 이듬해 96만4,000ha로 감소한 이래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감소했다. 이는 쌀 소비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정부 또한 벼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콩ㆍ옥수수 등 다른 작물을 재배할 경우 지원금을 주는 ‘쌀 생산조정제’를 2003년부터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고령화로 인해 농업을 포기하는 농가도 늘어나고 지역 개발로 택지나 공장, 도로, 철도 등으로 전용되는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밭 면적은 75만1,000ha로 전년 대비 5,000ha(0.6%) 감소했다. 다만 논 비율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밭 비율은 1년 전보다 0.5%포인트 증가한 46.6%를 기록했다. 지난해 논에서 밭으로 전환된 면적이 1만8,900ha에 달한 영향도 컸다.
시ㆍ도별로 전남의 경지 면적이 29만1,000ha(18.2%)로 가장 넓었고, 이어 경북(26만2,000haㆍ16.4%), 충남(21만2,000haㆍ13.3%) 등의 순이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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