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가격 파괴’가 5세대(5G) 통신 스마트폰까지 이어지고 있다. 샤오미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5G폰 ‘미믹스3 5G’를 소개하며 오는 5월 유럽 시장에 599유로(약 76만원)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100만원을 밑도는 첫 5G폰이 될 전망이다.
미믹스3 5G는 70만원대라는 가격이 가능한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스냅드래곤 855 칩셋을 탑재했고 6.39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카메라 센서와 스피커가 디스플레이 영역 안에 있지 않기 때문에 93.4%가 화면이다. 전면 카메라와 스피커는 사용할 때에만 슬라이딩 방식으로 튀어나온다. 배터리 용량은 3,800mAh다.
삼성전자 5G폰인 ‘갤럭시 S10 5G’는 3월 말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에 출시되지만 아직 가격은 미정이다. 업계에서는 150만원대 이상으로 추정한다. LG전자의 ‘V50 씽큐 5G’도 1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권봉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사장)은 한국에서 진행한 5G 전략 관련 간담회에서 “5G폰 가격 이슈는 1,000달러를 넘느냐, 넘지 않느냐다”며 “LG 제품은 1,000달러(약 113만원)는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샤오미 신제품 공개 행사에 참석한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사장은 “이제 산업은 소비자용기기와 스마트폰이 연결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샤오미는 이를 주도하는 업체”라고 말하며 샤오미와의 긴밀한 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바르셀로나=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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