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봉 막내 여동생 별세

별세한 김학봉씨.

경남 밀양 출신의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1898∼1958)의 막내 여동생 학봉씨가 24일 오전 3시 별세했다. 향년 90세.

약산은 의열단 단장, 광복군 부사령관 등을 지내면서 일제에 대한 무장 독립 항쟁의 중심에 선 대표적 인물로 2015년 영화 '암살'에서 조승우, 2016년 '밀정'에서 이병헌이 각각 연기해 대중에 알려졌다. 약산은 11남매(9남 2녀) 중 첫째였고, 이번에 별세한 학봉씨는 약산의 막내 피붙이다.

사회주의 성향으로 월북을 한 약산의 전력으로 고인을 포함한 약산의 형제자매들은 경찰에 붙잡히는 등 많은 고초를 겪었다.

고인은 2001년 북한에 있을 약산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했고 2005년에는 서훈을 신청하는 등 약산 알리기에 앞장섰다. 하지만 약산이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국가보훈처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빈소는 경남 밀양시 희윤요양병원 장례식장. (055)353-9199.

밀양=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